중매로 결혼한 부부가 있었다.
허리춤에 조그마한 주머니를 차고있던 새색시는 "비밀"이라며
신랑에게 그 주머니 속을 절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많이 궁금해진 신랑이
어느날, 신부 몰래 주머니를 열어보니 콩 세알과 돈 10만원이 있는 게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용을 알수가 없어 신부를 살살 구슬렀다.
한참을 어르고 달랬더니 신부가 고백하기를 "용서해 주세요.
결혼 전에 남자랑 한번 할때마다 콩 한알씩 모은 거에요" 했다.
기가 막혔지만 결혼 전의 일이고 단 세 번뿐이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너그럽게 용서해주기로 했다.
"근데, 콩은 그렇다 치고 돈 10만원은 뭐지?" 했더니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 * * * "콩 판 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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