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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꼬마 시절엔 옥상이 있는 주택에 살았는데요

작성자 작성자 멤버 야마하79 작성일 2016-12-23 11:56:43 조회 3172

저녁을 먹고나면 항상 어머니랑 옥상에 올라

아버지께서 손수 만들어 놓으신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수 놓은 별자리를 보곤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어머니 손에는 별자리 신화에 관련된

책이 들려 있었고 별이 보이지 않는 날을

빼고는 늘 별자리를 찾아가며 얘기를 듣곤 했습니다.

그 당시엔 그저 신비롭고 정말 신화속 얘기처럼

사연이 있는 별들이라 생각했죠.

어느날... 그날도 어김없이 얘기를 듣고 있는데

궁금한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엄마, 쌍둥이좌, 백조좌, 물병좌 이렇게 이름이 있는데

저기 저 별은 왜 샛별이고 왜 금성인거야 왜 무슨 무슨

좌가 아니야?''

이 질문에 저였다면 그저 처음부터 이름이 그러했다고

별자리가 아니고 그냥 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을텐데 어머닌 그 질문에 몇초간 생각에 빠지시더니

''그러게 엄마도 그게 궁금하네, 그렇다면 오늘부터

저 별은 헌이 이름을 따서 허니좌라고 부를까?

누가 뭐래도 엄마와 헌이만 알고 있음되지''

성장하면서 금성에 대해 과학적,비과학적 많이

접해 봅니다.

그럴때마다 샛별,금성,비너스가 아닌 허니좌라는게

떠오릅니다.

빙그레 웃음지어지며 누가뭐래도 내맘속에는

그저 허니좌이니깐요

얼마전 최윤정님께서 샛별 산행을 하셨다며

글을 올리셨는데 그 샛별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내맘속에는 언제나 허니좌로 남을 샛별...

어머니가 저에게 남겨준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붙여 그 어떤 별에

아무개좌라고 붙여주는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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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 댓글변명 2016-12-25 22:14:12 댓글삭제

    오늘 밤 별을 보며 천사를 생각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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