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사람이 조용한 산사에 찾아가 머물 때였는데 어디선가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된 소포가 도착했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때 스님이 조용히 한 말씀 하셨다.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라네....”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렸고 한편으론 짜증도 났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궁시렁 거렸지만,
나는 끙끙 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어 내었다. 다 풀고 나자 스님 말씀이,
"가위로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됐을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수 있겠지..?”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한말씀 더 덧붙이셨다.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네,
사람의 '인연(因緣)'처럼"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요.
"결점이 없는 사람은 계곡이 없는 산과 같다."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삶'의 매듭을 풀어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