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도 없이 바리스타 교육만 받고 창업을 한다는게 무리아닌가 싶어서
오랜경험을 하신 선배님들의 좋은 말씀과 충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하여 조언부탁드립니다.
덧글 1개
동부솔 2015-02-23 13:13:37
네 일단 가장 급선무는 단순 바리스타 자격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진짜로 그냥 단순 추출법과 베리이션 메뉴 몇 가지 익힌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장 급선무는 여러 까페를 다녀보세요. 대학가, 아파트 단지, 상업 지구, 까페가 많이 몰려 있는 까페 거리 등등 여러 곳을 다녀보세요. 아니면 상업 지구 가게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 같은 곳도 다 둘러 보시면서 각각의 장단점을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제 의견은 지금은 상당히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프랜차이즈가 엄청 많습니다. 그 거품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우수수 없어지리라 생각하는 사람중 한 명이고요. 매물로 내놓고 그걸 사는 사람들도 이미 한계에 도달했단 거죠. 창업 사이트 들어가 보시면 엄청 많은 매물 올라온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절대 장사 잘되고 흑자를 보는 가게들은 주인들이 미치지 않은 이상 내놓지 않습니다.
절대로 프랜차이즈는 하지 마세요. 정말 하고 싶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러 가게들을 둘러 보시고 인테리어 뿐 아니라 주인의 서비스에 관한 태도, 각종 집기류, 어떤 부류의 손님들이 오는지, 뭐가 아쉬운지 등 여러가지를 다 보시면서 하나하나 기록해 나가시면 좋습니다. 꼭 한 두가지씩은 아쉬운 면이 보이실 겁니다. 그런 단점들을 잘 보완하시면서 자산을 만드신 후에 장점들만을 모아서 창업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물론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할게 하나 있죠. 시장성이죠. 아무리 장점이 많다 하더라도 시장성 조사가 제대로 안 되면 장사 안 됩니다. 가령 맞벌이 부부가 살고 하루하루 살기 힘든 동네에서 커피 한 잔에 4~5천원 이상 커피팔면 아무리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손님 없습니다. 정말 그 동네 안 살고 그냥 지나가는 손님 외엔 거의 고정 고객이 없다는 것이죠. 그런 동네 특성까지 잘 살펴서 오랫동안 둘러 보세요.
지금 당장은 하루 하루 몇 천원씩 나가는 게 아까우실지라도 장기적으로 몇 천만? 몇 억씩 날리지 않는 큰 자산이 됩니다.